올해는 청순한 아름다움을 지녔던 오드리 헵번이 첫 주연을 맡은 영화 ‘로마의 휴일(Roman Holiday)’ 개봉 70주년이 되는 해다. 단발머리를 한 오드리 헵번은 이 영화에서 유럽 소국의 공주로 나온다. 로마 방문 중 몰래 방을 빠져 나와 미국 기자 그레고리 펙을 만나 둘이 신나게 자유를 즐기는 연기를 해 오스카 주연상을 탔다.‘로마의 휴일’ 개봉 70주년을 맞아 오드리 헵번의 아들 션 헵번 페러(62)를 영상 인터뷰했다. 영화 제작자인 션은 오드리 헵번과 역시 영화배우이자 감독이요 제작자였던 멜 페러의 아들로 어머니에 관한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이자 빅스타인 마이클 더글러스(78)가 지난 5월 열린 제76회 칸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영화계에 지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에게 수여하는 이 상의 과거 수상자들로는 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와 배우 조디 포스터 등이 있다.배우 우마 서먼으로부터 상패를 받은 더글러스는 수상 소감에서 “이 상은 내게 과분한 것”이라면서 “세계에는 수백 개의 영화제가 있지만 칸은 단 하나뿐”이라고 말했다. 영화제에서는 더글러스의 수상을 기념하기 위해 그에 관한 기록영화 ‘마이클 더글러스: 더 프로디갈 선(Michael
독일 태생으로 파리 패션계에서 활약한 칼 라거펠트(1933~2019)는 패션계의 신화적 존재였다. 이탈리아의 펜디, 파리의 샤넬 브랜드 수석디자이너로 세계 패션의 흐름을 주도했었다. 그는 영화에도 깊이 관여해 프랑스 영화 ‘미스트레스’와 ‘피의 결혼’ 및 스페인 영화 ‘하이 힐즈’를 비롯해 여러 편의 영화 의상을 디자인했다. 또 몇 편의 영화를 직접 감독하고 영화에 출연도 했다.라거펠트는 세상을 뜬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화제의 중심에 있다. 지난 5월 1일 뉴욕에서 열린 세계 굴지의 패션쇼 ‘메트 갈라’는 올해 쇼의 주제를
‘재판(The Trial)’은 1976년부터 1983년까지 아르헨티나의 민권을 말살하고 철권통치를 했던 군부 독재자들에 대한 재판을 다룬 기록영화다. 아르헨티나 군부 독재자들은 이 기간 동안 독재 정권에 반대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체포, 구금한 뒤 끔찍한 고문과 함께 살해했는데 당시 체포된 뒤 실종된 사람의 수만 해도 1만5000명에서 3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대한 재판은 1985년 4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됐는데 영화는 피고들인 군부 독재자 9명과 고문을 받은 피해자, 그리고 실종된 피해자 가족들의 진술과 증언을 생생
블리커 스트리트 미디어(Bleeker Street Media)가 제작한 영화 ‘골다(Golda)’는 이스라엘 골다 메이어 총리 재직 시 벌어졌던 욤키푸르전쟁을 다룬 영화다. 이스라엘 역사상 유일한 여성 총리였던 골다 메이어 역으로는 아카데미상을 탄 연기파 배우 헬렌 미렌(77)이 나온다.욤키푸르전쟁은 이집트와 시리아, 요르단 군을 주축으로 한 아랍 연합군이 1973년 10월 6일 유대인의 가장 큰 명절인 욤키푸르 날(속죄의 날)에 이스라엘을 침공한 사건이다. 당시 전쟁으로 이스라엘과 아랍 연합군 모두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피해를
지난 5월 16일 개막해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2023년도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62)를 영상 인터뷰 했다. 프레모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와 함께 영화복원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올 칸영화제 개막작품은 여류감독 마이웬이 제작·연출과 각본, 주연까지 겸한 전기영화 ‘잔 뒤바리(Jeanne du Barry)’. 이 영화는 프랑스 루이 15세의 애인 마담 뒤바리와 왕과의 관계를 그린 것으로, 조니 뎁이 루이 15세로 나온다. 올해 영화제 심사위원장은 ‘슬픔의 삼각형’ 등으로 두 차례나 황금종려상을 탄 스웨덴
케이블TV 채널 ‘TV One’이 만든 영화 ‘네버 우드 해브 메이드 잇: 더 마빈 샙 스토리’(Never Would Have Made It: The Marvin Sapp Story)는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유명 복음성가 가수 마빈 샙(56)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전기 작품이다. 마빈 샙은 가수뿐만 아니라 작곡가, 목사(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초즌 베슬 카세드랄 교회), 작가, 라디오쇼 사회자 등으로도 활약 중인 다재다능한 인물. 영화 제목 ‘네버 우드 해브 메이드 잇’은 그의 빅 히트송 제목에서 따온 것이다. 영화에서 마빈 샙 역은
넷플릭스가 만든 10부작 드라마 ‘성난 사람들’은 난폭운전 사건에 관련된 도급업자 대니 조(스티븐 연 분)와 여성사업가 에이미 라우(앨리 웡 분)의 분노와 갈등을 다루고 있다. 사업이 신통치 않은 대니 조와 성공은 했으나 삶이 만족스럽지 못한 에이미 라우는 서로 갈등과 분노를 겪으며 자신은 물론이요 가족과 이웃한테도 큰 영향을 미친다.일종의 다크 코미디인 이 드라마는 한국계 미국인인 이성진이 각본을 쓰고 총제작을 맡았다. 이 시리즈에는 스티븐 연(‘버닝’ ‘미나리’ 등에 출연) 외에도 데이비드 최, 조셉 리, 영 마지노, 애슐리 박
맥켄지라 불리는 한 여자의 성장기를 솔직하고 밀도 짙게 다룬 작은 영화 ‘러브 유 에니웨이’(Love You Anyway·25)의 각본을 쓰고 연출을 한 안나 매츠(Anna Matz)를 영상 인터뷰했다. ‘러브 유 에니웨이’는 이 여류감독의 데뷔작. 이 영화로 ‘미 영화계의 새로운 목소리’라는 호평을 받았다.‘러브 유 에니웨이’는 주인공 맥켄지의 출생에서부터 성숙한 여인에 이르기까지의 굴곡 심한 삶의 성장기를 다룬 작품이다. 맥켄지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은 어릴 적부터의 친구인 루카스. 그와의 지속적인 우정과 함께 우울증
지난 1월 선댄스영화제에서 선보인 애플 오리지널작 ‘스틸: 어 마이클 J 폭스 무비(Still: A Michael J. Fox Movie)’는 1980년대 할리우드의 빅스타로 10대들의 우상이었던 마이클 J 폭스(61)의 사생활과 함께 영화인으로서의 삶을 돌아본 기록영화다. 캐나다 태생의 마이클은 1982년부터 1989년까지 NBC-TV를 통해 장기간 방영된 시트콤 ‘패밀리 타이스(Family Ties)’와 빅히트 공상과학 로맨스 액션 코미디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1985) 등으로 할리우드의 슈퍼스타
파나마 영화 ‘플라자 카테드랄(Plaza Catedral)’은 어린 아들을 사고로 잃고 실의에 빠진 부유한 건축가 알리시아(일세 살라스 분)와 달동네에 사는 13세 소년 치프(페르난도 사비에르 카스타 분)와의 예기치 못한 감정적 연계를 그린 감동적인 작은 영화이다. 알리시아는 처음에 자기가 사는 아파트 앞에 주차한 차를 돌봐주면서 돈을 요구하는 치프를 멀리한다. 그러나 어느 날 총에 맞아 피를 흘리며 도움을 요청하는 치프를 돌봐주면서 자기도 모르게 마음의 문을 열고 치프와 아름다운 감정적 연결을 맺게 된다. 영화의 각본을 쓰고 연출
20세기 팝송의 가장 중요한 작곡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버트 바카락(Burt Bacharach)이 지난 2월 8일 9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바카락은 ‘매직 모멘츠(Magic moments)’ ‘워크 온 바이(Walk on by)’ ‘아이윌 네버 폴링 인 러브 어게인(I’ll never falling in love again)’ 등 수백 곡의 히트곡을 작곡했다. 그의 노래를 부른 유명 가수들만 해도 페리 코모, 빅 데이몬, 진 피트니, 셰릴 크로 등 수백 명에 이른다. 특히 그는 폴 뉴먼과 로버트 레드포드가 공연한 서부영화 ‘내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영국의 인기 드라마 ‘더 크라운(The Crown)’은 얼마 전 별세한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재임기와 왕실 내막을 사실과 허구를 섞어 흥미진진하게 다루고 있다. 시즌 5까지 방영되면서 장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시즌 5에서는 찰스 왕세자와 그의 아내 다이애나 사이의 순탄치 못한 결혼생활과 갈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지고 있다.시즌 5에서 다이애나 역은 호주 태생의 키다리 미녀 배우 엘리자베스 데비키(Elizabeth Debicki·32)가 맡았다. 데비키는 제스처와 행동을 실제의 다이애나처럼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
에디 레드메인(Eddie Redmayne·41)은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The Theory of Everything·2014)에서 지체부자유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으로 나와 아카데미상을 탔다. 이 영국 배우가 이번에는 넷플릭스 영화 ‘그 남자, 좋은 간호사(The Good Nurse)’에서 수십 명의 환자에게 약물을 과다 투입해 죽인 연쇄살인범 간호사 찰스 컬른(62)으로 나왔다. 실제 인물인 컬른은 2003년 경찰에 체포되기까지 미국 뉴저지주의 몇 군데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면서 수십 명의 환자들에게 튜브를 통해 약물을 과
재클린 비셋(Jacqueline Bisset·78)의 눈동자는 여전히 매섭도록 매력적이었다. 비록 얼굴에 주름이 갔지만 아름다움이 떠나진 않았다. 영국 태생으로 1970~1980년대 할리우드의 빅스타로 명성을 떨쳤던 비셋은 1960년대부터 연기 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도 활약하고 있는 정력적인 여인이다. ‘블리트(Bullet)’ ‘더 디프(The Deep)’ ‘언더 더 볼캐이노(Under the Volcano)’ ‘리치 앤드 페이머스(Rich and Famous)’ 등의 미국 영화와 ‘데이 포 나이트(Day for Night)’ 같은
‘홀리 스파이더(Holy Spider)’는 2000년부터 2001년까지 이란의 두 번째 큰 도시인 마샤드에서 일어난 창녀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범죄 스릴러이다. 16명의 창녀가 잇따라 살해된 끔찍한 실화를 담은 이 영화는 이란의 여성에 대한 차별 대우를 신랄하게 비판한 사회비평 영화이기도 하다. 당시 엽기적인 살인사건의 범인은 아내와 세 자녀를 둔 노동자이자 신실한 이슬람신자인 사에드 하나에이(메흐디 바제스타니 분). 그는 ‘밤거리의 악(惡)’을 말끔히 쓸어버린다는 사명감을 갖고 범행을 저지른다.영화는 이 같은 실화에 허구를 가미한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제작과 공동 각본도 겸함)한 ‘더 페이블맨스(The Fabelmans)’는 스필버그의 어린 시절부터 영화계에 입문하기까지의 삶을 그린 반(半)자전적 영화다. 소년의 성장기를 그리며 영화라는 마법이 한 인간을 어떻게 형성하고 변화시키는가에 대한 얘기를 차분하고 담담하게 그린 재미있는 영화다. 스필버그는 자기 성장의 얘기만큼이나 큰 비중을 두고 자기 가족(특히 부모) 얘기를 자상하게 다루고 있는데 영화에 대한 애정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듬뿍 담아 서술하고 있다. 이 영화는 지난 10월 토론토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였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Guillermo del Toro's Pinocchio)’는 ‘셰이프 오브 워터(The Shape of Water)’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탄 멕시코 감독 기예르모 델토로가 스톱모션(stop motion)의 장인 마크 구스타프슨과 공동으로 감독한 애니메이션이다. 델토로는 패트릭 맥헤일과 공동으로 각본도 썼고 주제가의 가사도 직접 썼다. 나무로 만든 소년 인형 ‘피노키오’ 얘기는 디즈니의 만화영화를 비롯해 그동안 여러 차례 영화로 만들어졌다. 원작은 이탈리아의 작가 카를로 콜로디의 동화 ‘피노키오의
2016년 53세의 나이로 사망한 조지 마이클은 MTV 세대의 우상이요 록뮤직의 전설이다. 1980년대 초부터 활동한 이 영국 가수는 작곡가이자 음반제작자로도 활동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그의 일대기를 다룬 책 ‘조지 마이클: 어 라이프(George Michael: A Life)’의 저자 제임스 개빈(James Gavin·58)을 영상 인터뷰했다.조지 마이클은 숱한 기록을 남긴 대형 가수였다. ‘케어리스 위스퍼(Careless Whisper)’와 ‘패스트 러브(Fast Love)’ 등 수많은 히트곡이 담긴 그의 음반은 생애 통
뉴질랜드 영화 ‘버니 킹의 정의(The Justice of Bunny King)’에서 위탁가정에 맡겨진 자신의 두 아이를 되찾기 위해 애쓰는 어머니 버니 킹 역으로 출연한 호주 배우 에시 데이비스(Essie Davis·52)를 영상 인터뷰했다. 이 영화에서 버니 킹은 아이들을 되찾기 위해 길에서 차의 유리창을 닦아주면서 푼돈을 모으는 맹렬 여성으로 나온다. 버니는 집을 나온 조카딸 토냐까지 맡아 돌보게 되면서 고된 삶을 살지만 결코 희망을 버리지 않는 긍정적인 여자다. 호주 남단의 섬 태즈메이니아 자택에서 인터뷰에 응한 데이비스는